[글로벌 비즈 브리핑] 버핏도 '사모신용' 위험 경고…"극장서 불나면 먼저 뛰어야"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07 04:32
수정2026.04.07 05:5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버핏도 '사모신용' 위험 경고..."극장서 불나면 먼저 뛰어야"
▲늘어난 부채에..'AI 풍향계' 오라클, CFO직 부활]
▲오픈AI, '초지능시대' 정책 제안..."로봇세 매기고 주4일 근무"
▲中 AI 열풍에 돈다발...홍콩 IPO 5년 만에 최대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중동 자금' 36조 몰린다
▲'아르테미스 2호' 신기록..지구서 가장 먼 곳까지 나간 인류
버핏도 '사모신용' 위험 경고..."극장서 불나면 먼저 뛰어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이사회 의장은 금융기관의 스트레스는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며 최근 사모신용 시장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금융 시스템)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한 곳의 문제는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붐비는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친다면 모두가 달려 나갈 것이고, 여전히 남들보다 먼저 문에 도착하는 게 이득"이라며 "나는 뒤에 서서 '모두 진정하세요.'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내가 빨리 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투자자들이 사모신용 시장,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등 위험군 차입자에게 노출된 펀드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일부 펀드에서 이미 환매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관리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입니다.
CNBC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신뢰도 충격이 금융권 전반의 스트레스를 가속할 수 있다는 버핏 의장의 오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버핏 의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 시장이 50% 이상 하락한 적이 확실히 세 번 있었다"며 "이 정도는 흥분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늘어난 부채에..'AI 풍향계' 오라클, CFO직 부활
오픈AI가 사용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오라클이 지출·부채 급증 상황 속에서 10여년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되살렸습니다.
오라클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영입한 힐러리 맥슨을 CFO로 선임했다고 현지시간 6일 밝혔습니다.
맥슨 신임 CFO는 오라클의 전 세계 재무 조직을 총괄하게 되며 클레이 마구어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합니다.
오라클은 현재 AI 인프라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최고 수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기회를 잡으려면 자본 배분·설비 확충·혁신·반복매출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마쿠어크 CEO는 "강력한 재무·운영 규율이라는 우리의 기업 문화를 공유하고 자본 집약적인 글로벌 조직을 확장한 경험을 갖춘 재무 리더를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오라클의 CFO 직책은 10여년 만에 신설되는 것입니다.
오라클은 사프라 카츠 전 CFO가 공동 CEO 자리에 올랐던 2014년 이후 해당 직책을 따로 두지 않아 왔습니다.
오라클이 이번에 CFO 직책 부활에 나선 것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지출과 부채가 증가해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3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올랐지만, 동시에 잉여현금흐름도 최근 12개월 기준 247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오픈AI와 함께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주축을 맡아 AI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가늠자로 통하는 오라클은 이번 회계연도 자본 지출이 500억 달러(약 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최근 직원 수천 명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등 인력 감축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AI, '초지능시대' 정책 제안..."로봇세 매기고 주4일 근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앞두고 로봇세 신설 등 세제 개편과 주 32시간 근무제, 모든 시민을 위한 공공 기금 조성 등 파격적인 산업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오픈A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 '(인공) 지능 시대의 산업 정책: 인간 중심 아이디어'를 현지시간 6일 내놨습니다.
오픈AI는 "초지능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책을 점진적으로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됐다"고 이번 제안서를 발간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안서는 AI를 통해 얻은 번영을 폭넓게 공유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AI에 대한 접근성을 민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오픈AI는 우선 세제 개편을 거론했습니다.
AI가 기업 이윤은 늘리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 소득은 낮아질 수 있어 세금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픈AI는 이런 위험을 타개하려면 자본이득세(양도소득세 등)와 법인세, AI 기반 수익에 대한 세금 등을 높이고, '자동화한 노동' 즉 로봇 도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이윤을 낸 데 대한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고 직원을 재교육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고, AI로 인한 효율성 향상을 노동자 복리후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3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자고도 제의했습니다.
AI로 인해 발생한 실직자들이 보육·돌봄·지역사회 서비스 등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또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하지 않은 시민에게도 AI가 주도한 경제성장의 지분을 제공하는 공공 기금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AI 안전과 관련해서는 AI를 악용한 위협에 대응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AI 표준·혁신 센터'(CAISI)와 같은 기관의 권한을 강화해 AI 모델의 위험성을 검증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AI 기업의 지배구조에 공익 책임을 명시하고, 사고나 오작동 시에는 보고하도록 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자고도 건의했습니다.
또 정부가 AI를 활용할 때도 안전성과 투명성 등을 충족하도록 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AI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오픈AI는 자신들의 제안이 "정해진 해답이 아니라 폭넓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 달 워싱턴DC에서 워크숍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 연구 지원에 10만 달러의 지원금과 100만 달러 상당의 AI 이용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오픈AI의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픈AI는 그간 AI 관련 규제를 최소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왔지만, 이번 제안서에 담긴 사회 안전망 강화와 AI 규제 의견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中 AI 열풍에 돈다발...홍콩 IPO 5년 만에 최대
중국 인공지능(AI) 및 기술 기업들의 상장 열풍에 힘입어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업체 딜로직과 LSEG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홍콩 증시의 1·2차 주식 발행 규모가 132억6천만달러(약 20조원)로 202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올해 IPO를 통해 각각 13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한 중국 AI 기업 즈푸(智?)와 미니맥스(MiniMax)가 상장 이후 4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며 "중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BNP파리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루이는 작년 '딥시크(DeepSeek) 모먼트' 당시 투자자들이 중국의 대형 기술주를 집중 매수했다면, 이제는 AI 분야 랩과 하드웨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분기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한 38개 기업에는 반도체 설계업체 상하이톈슈즈신과 아이신위안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기업은 총 8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을 조달했습니다.
이 밖에도 농업기업 무위안식품, 편의점 체인 비지밍(Busy Ming) 등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상장하며 시장 저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 증시에는 4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중동 자금' 36조 몰린다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약 240억달러(약 36조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와 카타르 투자청(QIA), 아부다비 리마드 홀딩스 등 3곳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지분 투자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전체 투자액 중 100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투자 합의는 파라마운트 측의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입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워너브러더스를 810억달러(부채 포함 1천1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이번 투자가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나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펀드들이 합병 법인의 의결권을 갖지 않고, 각 펀드의 지분율이 심사 기준인 25%를 밑돌기 때문입니다.
합병 계약은 현재 유럽 규제당국의 심사를 대기 중이며, 파라마운트 경영진은 이르면 7월 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내부에 지시한 상태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맞서는 초대형 미디어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아르테미스 2호' 신기록..지구서 가장 먼 곳까지 나간 인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이하 아르테미스Ⅱ)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나간 인류'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NBC 뉴스 등은 현지시간 6일 오후 1시 56분(미 동부시간 기준) '아르테미스 Ⅱ'가 지구에서부터 24만 8천655마일(약 40만 171㎞) 지점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970년 4월 '아폴로 13호'가 세운 최고 기록으로 '아르테미스Ⅱ'는 이날 비행을 이어가며 저녁 7시 7분쯤엔 지구에서 25만 2천760마일(40만 6천778㎞)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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