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세계 4천500만명 굶주림 가능성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6 17:07
수정2026.04.07 13:05
[레바논 베이루트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피소로 변한 한 학교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 물품 상자를 나르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을 일으키면서 수백만 명의 취약계층에 향하던 구호 식량·의약품 공급망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우려는 이란 전쟁이 글로벌 기아 위기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WFP는 분쟁이 오는 6월까지 지속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3억2천만명 외에 추가로 4천50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등 핵심 해상 운송로가 사실상 봉쇄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물류 거점을 지나는 경로도 심각한 영향을 받으면서 구호 단체들은 더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우회 경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연료비와 보험료가 치솟아 운송 비용이 폭등하자 제한된 예산으로 구매·전달할 수 있는 구호물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유엔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라며, 물자 우회 운송으로 비용이 최대 20% 증가하고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수만t 규모의 식량 운송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수단으로 보낼 13만달러(1억9천500만원) 상당 의약품이 두바이에 묶여 있고, 소말리아의 중증 영양실조 아동들을 위한 치료용 식량 670상자도 인도에 갇혀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 역시 16개국으로 향하는 의료 장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디하 라자 IRC 아프리카 공보 부국장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마비는 인도주의적 구호 작전을 한계치 너머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전쟁이 멈추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이 입은 충격으로 인해 구호 지연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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