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그런 말 한 적 없다" 삼성의 반격…노사 '강대강' 장외전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4.06 11:24
수정2026.04.06 11:56

[앵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다시 중단되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대표이사와 노조 간 만남을 둘러싸고 사측이 노조에 공식 경고문을 보내며 이례적으로 강경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는 불성실 교섭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회사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주 금요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회사는 지난 3월 23일 진행된 노조와 대표이사 간 간담회에서 대표이사가 발언하지 않은 내용을 노조가 허위 유포·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전영현 대표가 "적자사업부는 성과급 줄 필요 없다", "성과 없는 곳에 보상 없다"는 발언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노조에 '즉각 중단'과 재발방지'를 요청했습니다.

교섭 이후 전 대표가 "성과가 나오는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간담회는 공식 녹취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주장과 주장이 장외에서 맞붙고 있는 겁니다.

삼성은 지난달 말 사내 공지를 통해 이례적으로 직원들에게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어렵게 재개된 노사교섭 판이 흔들리자 똑같이 장외 강공전으로 맞받는 모습입니다.

[앵커]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 판단을 받겠다는 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사측을 불성실 교섭에 따른 '교섭해태'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인데요.

회사가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공식 판단을 받아 협상과 쟁의의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잠정 합의까지 하겠다고 했는데도 회사가 거부한 건 불성실 교섭으로 본다.

지노위 결과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노위 결과는 빠르면 2~3주 안에 나올 전망인데요 사측이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오면 노조가 요구해 온 교섭위원 교체에도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반면 사측의 교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노조 입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노조는 우선 지노위 결과와 무관하게 우선 오는 23일 평택 사업장 쟁의는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그런 말 한 적 없다" 삼성의 반격…노사 '강대강' 장외전
틱톡 "올해 韓 콘텐츠 생태계에 5천만 달러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