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과 세수에도 한은 마통 17조원 썼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4.06 11:24
수정2026.04.06 13:26
[앵커]
정부가 지난달 한국은행으로부터 일시적으로 17조 원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과 세수 전망 속에 예산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돈을 빌려 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성훈 기자, 이게 지난해가 아니라 바로 지난달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 제도를 활용해 지난달 17조 원을 차입했습니다.
또 이 중 3조 7천억 원은 상환했지만, 나머지 13조 3천억 원은 월말까지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은에 납부해야 할 이자도 76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은 정부가 세입과 세출 간 시차로 발생하는 단기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연간 누적 16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돈을 한은에서 일시 차입하고, 1천580억 9천만 원의 이자를 부담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는데, 한은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올해 세수가 넉넉한 상황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이 뭡니까?
[기자]
정부는 반도체 호황과 증시거래 활성화로 올해 초과 세수를 전망한 상황인데요.
당초 올해 국세 수입 예상치 390조 2천억 원보다 25조 2천억 원가량 초과 세수를 예상하며, 추가 국채 발행 없이 26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한은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차입한 건, 재정 운영에 있어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각에선 "정부의 일시 차입이 매년 반복돼 온 만큼, 보다 정교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테슬라·BYD에 안방 내준 전기차…뒤늦게 세액공제 검토
- 2.건보 지역가입자도 소득정산…394만세대 '날벼락'
- 3.1440만원 포기한 청년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32% '뚝'
- 4.[단독] 최태원 다녀간 호남…2030년 반도체 인재 쏟아진다
- 5.李 "주식시장 곧 필요한 조치"…부동산 대출 완화는 선 그어
- 6.'입어보니 좋던데'…다이소 5천원짜리 옷 뭐길래
- 7.'무소득자 차별' 폐지…국민연금, 주부·청년 667만명 편입
- 8.집값 뛰더니 세금 부메랑…재산세 500만원 넘는 집주인 10만명
- 9.이찬진 "중복상장"…하이닉스 소액주주도 집단 대응 시동
- 10.월 200만원씩 통장에 꽂힌다는데…주택연금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