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 와중에 中, 석유 수출금지, 美, 비축유 증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6 10:51
수정2026.04.06 13:11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각국에 석유 수출 금지 조치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중국과 미국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하며 중국의 수출금지와 미국의 비축유 증가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FT와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수출 금지나 제한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세계 석유 시장을 보면 최악의 시기"라면서 "그들의 무역 파트너, 동맹국, 이웃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FT는 풀이했습니다. 

5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응해 휘발유·디젤·항공유 수출을 금지한 주요국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인도는 관련 수출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주요 정유시설을 보유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어떠한 금지 조치도 재고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계속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적일 것"이라고 했다습니다. 

FT는 비롤 사무총장의 이런 촉구가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기름값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정제 연료 수출 금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당(약 3.78ℓ) 4달러를 넘어섰으며 캘리포니아주는 항공유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동안 유감스럽게도 일부 국가가 기존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임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OilX의 예측을 보면 중국의 4월 육상 원유 재고는 13억배럴로, 약 1억2천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베트남 권력집중…럼 서기장, 국가주석 겸직
'연차휴가,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다'…법안 상임위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