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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월가 큰손'도 뛰어드는 비트코인…왜 못 오를까?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06 06:46
수정2026.04.06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가상자산 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큰 손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좀처럼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못 오르고 있는 건지, 아직도 더 뚫고 내려갈 바닥이 있는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분석해 보기 전에, 간만에 들려온 호재부터 살펴보죠.

찰스 슈왑이 본격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어요?



[캐스터]

월가서 최대 규모의 브로커리지 증권사를 포함해 상업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큰손이죠.

찰스 슈왑이 코인 시장에 본격 뛰어듭니다.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을 직접 매수해 자사 플랫폼에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인데요.

총 운용자산만 해도 12조 2천억 달러, 우리 돈 2경 원에 육박한 고래가 뛰어든다는 점에서, 차갑게 식어버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큰 관심을 모으는 소식입니다.

[앵커]

업계 흐름을 보면, 기관들의 베팅은 여전히 진행형인데, 정작 비트코인은 오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현물 ETF라든지,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있는 스트래티지라든지,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좀처럼 박스권에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데요.

그 배후에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털어내고 있는 고래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를 보면 3월 말 기준 30일 명목 수요는 마이너스 6만 3천 BTC를 찍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명목 수요란 채굴량과 1년 이상 비활성화된 재고량 차이를 통해 수요 강도를 추정하는 온체인 지표로, 이 지표가 높은 음수를 기록한다는 건 기관들이 흡수할 수 있는 속도보다 전체 시장의 매도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같은 30일 이동 구간에서 ETF 매수 규모는 약 5만 BTC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트래티지의 매집 규모도 약 4만 4천 BTC로 견조했지만, 만 단위로 들고 있는 고래, 대형 지갑들이 시장의 최대 매수 세력에서, 최대 매도 세력으로 돌아서며 흐름이 뒤집혔습니다.

시장은 이번 흐름을 가장 공격적인 분배 사이클로 보고 있는데, 1년 반 남짓한 시간 만에 축적에서 분배로 거의 40만 BTC 규모의 스윙이 발생한 겁니다.

중간 규모 지갑들 역시도 여전히 기술적 매집은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도가 지난해 10월 이후 60% 넘게 급감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진정한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뜻으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현재 가격 흐름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지금 현재 6만 7천 달러 구간에 머물고 있는데, 네트워크상 모든 코인의 마지막 이동 가격을 기준으로 가중평균 한 평균 매입단가인 실현 가격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풀어 말하면 평균 보유자가 여전히 수익 상태에 있다는 뜻인데, 역사적으로 이런 국면은 아직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4년 전 실제 사이클 저점을 알린 신호로 현물 가격이 실현가격 아래로 내려간 케이스가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당시와는 조금 다르지만,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극단적 공포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동시에 강한 기관 매수가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을 두고, 업계는 자금 유입이 시장 전반의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기관들은 거꾸로 매수하고 있다 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데요.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권에 머물면서, 가격이 반 토막이 나고도 매수세는 돌아오질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을 바꿀만한 촉매는 어떤 게 있을까요?

[캐스터]

일단 모건스탠리가 이번 주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수료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직접 접근하지 못했던 6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길을 열어주게 되고요.

또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상품 STRC도 최근 배당락 시점을 전후해 수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만큼, 지속적인 매수 압력의 새로운 원친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전략을 구사하는 단일 기업 하나가 중심이 되는 구조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 또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로어 밴드와 드레이더 온체인 실현가격 저항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뤄봤을 때, 수요 구조는 내부에서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하단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ETF와 스트래티지, 그리고 새롭게 열린 모건스탠리 채널이 나머지 시장이 내다 파는 물량을 흡수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을 만큼,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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