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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미루고 하루 또 연기…이란 폭격 미룬 트럼프의 속내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06 05:55
수정2026.04.06 07:2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시한을 또 미뤘는데요.

왜 미뤘는지에 대한 의문이 큽니다.

합의가 임박하다고 판단한 건지, 공격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운 건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미 한번 열흘이라는 시한을 미룬 트럼프 대통령은 왜 또 하루를 더 미뤘을까요?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협상 타결을 염두에 뒀다는 입장입니다.

현지시간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내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고, 악시오스와 전화인터뷰에선 "화요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번 주 뉴욕증시 개장 등을 앞두고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전쟁의 출구를 찾으려 애쓰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기존 요구들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일부 양보만 받아도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미국의 최후통첩을 미루기 위해 부분적인 합의라도 도출하려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상황은 협상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지 않나요?

[기자]

협상이 열흘 넘게 제자리걸음을 해온 마당에 하루 미룬다고 진전이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조차 악시오스에 "이란인들과의 협상에선 결코 결승선에 도달할 수 없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함께 제시했는데요.

"며칠 전에도 이란 측과 직접 협상에 대한 합의에 거의 도달했지만 상대가 만남을 닷새 뒤로 미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미군이 교량을 폭격한 책임을 이란 측에 돌렸습니다.

반면 이란은 종전이 어려운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입장입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미국 가정과 중동지역 모두를 생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유일한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할 경우 폭격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은 선박별 해협 통과 허용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은 국영언론을 통해 "해협에 대한 제약은 적국에만 적용된다"며 "형제국인 이라크는 제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모국어인 페르시아어가 아니라 아랍어로 밝혔다는 점에서 인근 걸프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또 이란 반관영 언론은 "생필품이나 가축 사료 등을 실은 선박은 오만만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은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유조선의 경우엔 실린 원유와 선박, 어느 쪽 국적을 기준으로 통과가 허용되는지, 생필품을 실은 선박이 반대로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나가는 것도 허용되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오만 측과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열고 원활한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란 당국자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오만을 같은 해협 연안국이자 선박통행 관리를 위한 협상파트너로 지목하며 "관련 프로토콜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자를 구출하는 것을 두고도 미국과 이란이 공방을 벌였어요?

[기자]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란이 격추한 미군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한 장교 두 명 중 한 명이 실종되면서 양측의 치열한 수색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군 특수부대가 적진에 숨어 버티던 실종자를 이틀 만에 구조해 냈습니다.

이를 두고 이란은 격추에, 미국은 구조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갈리바프 의장은 "이런 승리를 세 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이라고 치켜 세우면서 이란의 민간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거칠게 위협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양측 모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얻었다"며 "결과적으로 더욱 심각한 확전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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