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지옥문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 합의 재촉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5 06:52
수정2026.04.05 09:0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합의 시한을 이틀 뒤인 오는 6일까지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되는데, 당초 지난달 27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그 이후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4월 6일로 열흘 연장했습니다.
지난달 30일 합의 불발 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선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영어로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오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는데, 종결을 뜻하는 'END'를 대문자로 써 일시 휴전이 아닌 완전 종전과 재발 방지가 이란의 요구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부각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의 글은 미국과 회담에 참석할 뜻을 시사했다기보다 외교적 해법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전제하면서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등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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