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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태 후 이통 3사끼리 이동했다…알뜰폰은 외면?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4.03 14:54
수정2026.04.03 15:35

[앵커] 

한동안 주춤했던 통신사 간 번호이동 규모가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급증한 가운데, 시장 흐름이 예전과는 좀 달라졌습니다. 



값싼 요금제를 찾아 알뜰폰으로 옮기기보다, 통신 3사 안에서만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엄하은 기자, 이통 3사가 돌아가며 사고를 낸 후 번호이동 통계를 분석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4월부터 7월, 그리고 KT 위약금 면제가 시행된 올해 1월까지 총 5개월 동안 번호이동은 384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만 건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알뜰폰이 아닌 이통 3사 간 이동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통 3사 간 이동은 329만 건으로, 알뜰폰 이동 55만 건을 웃돌았습니다. 

전년동기에는 각각 197만 건, 38만 건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가격 민감형 이동과는 다른 양상으로 봤는데요.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원 "해킹 사고 이후 확대된 가입자 이동은 단순한 저가요금제 선택보다 기존 이동통신 3사 내 가입자 재배치 성격에 가까웠다"라면서 "보안 수준과 사고 대응이 번호이동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형 통신사에서 사고가 이어졌지만 소비자들은 알뜰폰보다 보안 대응과 사고 수습 능력이 나을 것이라고 보고 이통 3사 안에서 이동했다는 겁니다. 

[앵커] 

번호이동은 크게 늘었는데 정작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요? 

[기자] 

통신 3사 간 가입자가 서로 이동하는 '재배치' 성격이 강했습니다. 

해킹 사태가 터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LG유플러스는 33만 명, KT는 5만 명 순 유입했고 SK텔레콤은 52만 명 순감했습니다. 

LG유플이 반사이익을 봤지만, 시장점유율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올해 1월 점유율 기준 KT는 한 달 사이 0.4% 포인트 줄어든 23.3%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0.1% 포인트 늘어난 19%대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도 0.2% 포인트 상승했지만 해킹사고 이전 수준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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