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51조' 서울시 입찰 시작…올해 80개 지자체 금고 쟁탈전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4.03 14:36
수정2026.04.03 15:36
[서울시청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현 시금고 약정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다음 달 공개경쟁을 통해 차기 시금고를 선정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시는 시금고 지정계획을 오늘 시보와 누리집에 공고했습니다.
차기 시금고는 2027∼2030년 각종 세입금의 수납, 세출금의 지급, 예금 종별 자금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1금고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가 기금을 각각 담당합니다.
현재 서울시 1·2금고는 모두 신한은행이 맡고 있습니다.
서울시금고는 올해 은행권 기관영업의 최대어로 꼽힙니다. 올해 예산만 51조4778억원에 달합니다. 대규모 수신 유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국가 수도의 금고지기 자리를 차지한다는 상징성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과 직전 금고지기였던 우리은행, 4년 전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은행이 또 한 번 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 입찰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올해에만 전국 80개 지자체가 차기 금고지기를 정할 계획입니다. 인천, 수원, 광명 등 수도권 지자체만 40여곳에 달합니다.
올해 예산이 약 15조원인 인천이 서울 다음의 격전지로 꼽힙니다. 이곳 역시 현재 금고 운영을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다른 은행들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 본점을 인천으로 옮긴 하나은행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이달 9일 제안서 설명회, 5월 4∼6일 제안서 접수, 5월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금고별 최고 득점 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시금고 평가에는 지난달 조례 개정으로 변경된 평가 기준을 적용합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적용 금리의 배점이 기존 6점에서 8점으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재정, 전산·보안, 회계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를 과반으로 구성해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평가 항목은 행정안전부 예규와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실적(7점) 등입니다.
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금고별 최적의 금융기관을 선정해 오는 6월 약정을 맺고 하반기 수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시금고 선정은 향후 4년간 서울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절차를 진행해 시 재정 운영에 가장 적합한 금융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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