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에도 韓은 15%…제약바이오 “일단 안도”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03 14:08
수정2026.04.03 1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도 한국에는 15%의 별도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한국 의약품이 최혜국 수준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면서 100% 관세가 적용되는 국가 의약품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별도의 무역 합의를 맺은 한국과 일본, 유럽에는 15%, 영국에는 10%의 별도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미 의약품 수출에서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의약품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같은 해 9월에는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은 기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관세 협상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제약바이오협회 "단기 영향 제한적...공급망 다변화 필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은 종전 수준인 15%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큰 변수 없이 기존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재편, 비미국 시장 진출 확대 등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미국 정부가 대부분 국가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을 주요 무역협정국으로 분류해 15% 예외 관세를 적용한 점은 다행스럽다”며 “한국이 미국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동맹국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관련 원료를 1년 뒤 재평가하기로 한 점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업계는 이미 현지 생산 등 대응책을 마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약 2년 치 원료의약품을 이전했고 현지 생산 공장도 확보해 운영 중”이라며 “공장 증설 계획까지 세워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도 “이미 미국에서 생산을 진행 중이며 관세 대응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관세율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한국이 미국 공급망 공백을 메우는 경제 안보 동맹국임을 입증해 나가겠다”며 “정부도 이번 관세 조치가 국내 기업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한미 FTA 정신에 기반한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부부월급 630만원 이하면 받는다…이르면 내달까지 지급
- 2.'이러다 유령 나올라'…불꺼진 새 아파트 수두룩
- 3."1인 월 소득 385만원 이하면 지원금 받는다"
- 4.차량 2부제' 18년만에 부활…8일 공공부터
- 5."엄마, 우리도 쟁여둬야 하는 거 아냐?"…마트 갔다가 깜짝
- 6.항공권 오늘 끊으세요…내일부터 3배 오른다
- 7.이틀 새 37% 폭락 삼천당제약…황제주냐 모래성이냐
- 8.윤석열, 구치소서 돈방석?…대통령 연봉 4.6배 받았다
- 9.10억 짜리 서울 집, 2억 만 내면 '바로 내집' 된다?
- 10.시총 1위가 '반토막'…삼천당제약 논란 일파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