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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2배 늘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3 14:04
수정2026.04.04 09:19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AFP=연합뉴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블룸버그와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해운 정보업체 케플러의 시계열 자료 등을 종합하면 3월 한 달간 베네수엘라의 일별 원유 수출량은 89만 배럴에 달합니다. 

이는 2월 일평균 수출량인 78만8천 배럴보다 12.9%, 1월 일평균 수출량(38만3천 배럴)보다는 132.4% 증가한 수치입니다. 

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압송됐던 1월 3일 시점에 견줘서 원유 수출량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3월 수출량은 90만 배럴 수준이었던 2019년 12월에 근접한,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타르처럼 끈적한 중질유를 파이프라인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묽게 해주는 필수 첨가제인 희석제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원유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무거운 중질유가 대부분이어서 희석제 사용이 필수입니다.  매장량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질유가 대부분이어서 희석제가 필요 없습니다. 원유의 양은 베네수엘라가 많지만 '질'은 사우디가 압도하는 셈입니다. 

마두로 축출 후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비톨, 트라피구라, 셰브런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런 희석제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원유 수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3월 희석제 수입량은 유조선 9척 분량(9카르고)으로 2월(7카르고)보다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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