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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빅테크 보복' 천명 후 바레인 통신시설 공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3 13:11
수정2026.04.03 13:37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압둘라 금융지구 전경 (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에 협조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회사에 대한 보복을 선언한 뒤 바레인의 통신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이란 국민을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전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레인 당국자는 하말라에 있는 바레인 통신회사 바텔코 본사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바레인 왕국의 주권 영토와 민간 경제 이익에 대한 중대하고 고의적인 침략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피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국 기업 클라우드센터를 타격했다는 이란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IRGC는 지난달 31일 "이란 시민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 배후에 미국 ICT 및 AI 기업들이 있다"며 보복을 예고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테슬라 등 17개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위 인사 피격 사건을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는데,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 고문 카말 하라지가 테헤란에서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고, 그의 부인은 사망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IRGC는 아마존 클라우드센터 외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라클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두바이 정부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피격 주장을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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