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엄포에도…SK엔무브, 윤활유 최대 30% '2차 인상'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4.03 11:42
수정2026.04.03 12:03
정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한 민생 물가 전반을 점검하며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원재료 급등 부담이 이를 웃돌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1일 윤활유 판매사를 대상으로 '윤활유 제품 2차 가격 인상' 안내 공문을 전송했습니다.
공문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윤활유 전 유종 가격을 15%에서 최대 30% 올립니다. 인상 가격이 적용되는 시점은 4월 13일입니다. 이달부터 적용된 1차 인상엔 약 5% 올린 바 있습니다.
인상 배경에 대해 SK엔무브는 "윤활유 핵심 원료인 기유(Base Oil) 수급 문제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후 기유와 첨가제 가격과 부재료 및 물류비가 오를 경우 추가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재인상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움직임이지만, 업계에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입장입니다.
윤활유 성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유'는 원유를 원재료로 하는데,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중동 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2월 말 대비 50% 폭등했습니다.
SK엔무브 측은 "물가 인상을 최소화하고자 1차 인상 때 약 5% 올렸으나, 원재료 폭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여전해 추가로 공급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서 윤활유 가격을 5%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추가 인상에도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Oil 계열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도 가격을 최대 35% 올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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