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사우디 미군기지 '2천억' 사드레이더도 이란 공격에 파손"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3 09:27
수정2026.04.03 09:28
[2026년 3월 5일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의 위성사진 (AP=연합뉴스)]
중동 전쟁 둘째 날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레이더가 파손된 사실이 새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은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는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는 지난달 1일 이후로도 여러 차례 더 공격받았고, 사드 시스템의 필수 장비 AN/TPY-2 레이더가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기지 지상에 있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가 파손되고 미국 군인 1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CNN은 이란이 레이더를 공격해 미사일과 드론의 침입을 탐지하는 미국의 능력을 저하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요르단에 있던 또 다른 미국의 AN/TPY-2 레이더가 파괴됐으며 군사 통신 인프라가 표적이 됐고, 제작 비용이 10억 달러(1조5천억 원)가 넘는 카타르의 조기 경보 레이더가 손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CNN은 프린스 술탄 기지에서 레이더를 보관하던 텐트가 공격당했다고 지난달 5일 보도하면서 당시 레이더가 그곳에 있었는지 또는 손상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보도는 지난달 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주요 근거로 해서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CNN은 새로 입수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동식 트레일러 여러 대에 나뉘어 실리는 이 레이더가 그 후 텐트 밖으로 옮겨져 노지에 나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레이더 안테나에는 그을린 흔적이 있고 큰 조각이 떨어져 나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파손된 레이더는 고가의 장비로, 사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2025년 예산안에서 AN/TPY-2 안테나의 가격을 1억3천600만 달러(2천50억원)로 기재했습니다.
미 육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1일에 레이더에 가해진 공격으로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 미군 병사 한 명이 심하게 다쳐 1주일 후 사망했습니다.
CNN은 미 국방부가 예전에 작전 보안을 이유로 레이더에 대한 표적 공격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프린스 술탄 기지 레이더 손상과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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