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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03 05:51
수정2026.04.03 06:24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나 몰라라 하는 사이, 이란은 이른바 '톨게이트' 구상을 하나씩 갖추고 있습니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 약 1500원 수준의 통행료를 받겠다는 계획인데, 초대형 유조선이 평균 2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박 한 척당 200만 달러, 약 30억 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통행료는 달러가 아닌 중국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으로만 받는다는 입장이고요.

그마저도 적대국으로 간주되면 통과가 제한되거나 통행료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미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와 선박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등급까지 분류해 놓은 걸로 전해지는데, 이 때문에 지금 기름값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를 각오하라는 경고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중동 산유국,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확장·신설 검토

이란이 이렇게 호르무즈를 틀어쥐자,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선 우회로를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기존에 짓고 있던 송유관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 시설을 짓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인데요.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겠다 천명하자, 과거 비용과 기술문제로 미뤄뒀던 케케묵은 프로젝트들까지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린 겁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큽니다.

상황에 따라 최대 30조 원의 비용까지도 발생할 수 있고, 다국 노선의 경우 누가 송유관을 통제할지 정치적 과제도 어지럽게 얽혀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걸프 지역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모두 지도를 보며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논의가 훨씬 진전된 단계다" 말합니다.

◇ '韓 LNG 수입 1위' 호주, 수출제한 절차 개시

이런 와중에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출국인 호주도 수출통제에 나서기로 하면서 근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내수 물량이 부족해지자 빗장을 걸어 잠근 건데, 현재 우리 LNG 수입국 가운데 호주의 비중은 30% 수준으로,  개별 국가 가운데 의존도가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계약 물량에 미치는 영향이 하루 소비량에도 못 미친다, 수급엔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공급 체계가 '각자도생' 국면으로 흘러가면서, 자칫 수출제한과 보복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 블루아울서 또 대규모 환매 요청…자금 이탈 가속

이란 사태에 가려 애써 외면하고 있는 사모대출 리스크는 그새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자금 이탈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블루아울에서 또다시 대규모 환매 요청이 있었는데요.

54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인데, 환매 요구가 급증하자 블루아울은 발행지분의 5%로 한도를 제한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번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사모대출을 비롯한 대체자산의 퇴직연금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예상치 하회…주가도 '뚝'

기업 소식도 살펴보죠.

머스크가 미래를 보며 바삐 뛰는 사이, 테슬라는 본업에서 착잡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기대치에 한참이나 못 미쳤는데요.

모두 35만 8천여 대를 인도했는데,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늘긴 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나 줄었습니다.

길어지는 중동 사태로 미국의 기름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서, 고유가에 빛을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한편엔 있지만, 트럼프의 유턴정책에 세제 혜택도 종료된 터라,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질 않고 있는데요.

이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5% 넘게 빠졌습니다.

◇ '절치부심' MS, 음성·이미지 AI 모델 3종 출시

절치부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모델을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음성 받아쓰기와 생성, 이미지 특화 모델, 이렇게 3종을 개발자용으로 선보였는데요.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트랜스크라이브1 모델은 다국어로 진행되는 회의장이나, 시끄러운 콘서트 현장 등에서도 음성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강조했고요.

보이스1은 단 몇 초 길이의 음성 데이터만으로 맞춤형 음성을 생성할 수 있고, 60초 분량 오디오를 1초 만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미지2 모델은 성능지표 최상위권의 이미지를 낮은 가격에 만들 수 있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강점을 내세웠고요.

내년엔 최첨단 기반모델도 공개하겠다 밝혔습니다.

MS가 AI 시장에 먼저 뛰어들고도 기반 모델 개발이 늦어진 건 오픈AI와의 초기 계약 관계 때문이었는데, 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 같은 제약이 사라지자 곧장 반격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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