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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화하나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03 04:41
수정2026.04.03 05:46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화하나
▲호르무즈 대신에...중동 산유국, 우회 송유관 확장·신설 검토
▲호주 가스 수출제한 절차 개시…“국내 수급 영향 제한적”
▲떨고 있는 사모대출...블루아울서 또 대규모 환매 요청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예상치 하회'...주가도 '미끌'
▲'절치부심' MS, 음성·이미지 AI 모델 출시..."내년엔 최첨단 기반모델 공개"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화하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에 의해 이 계획의 보다 공식적인 세부 내용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중개 회사는 이 자료들을 혁명수비대 해군 호르모즈간주 사령부로 전달하면 사령부에서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행료 협상이 시작됩니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해 놨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도록 한 것입니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보통 배럴당 약 1달러로,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습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입니다.

통행료를 내면 혁명수비대가 허가 코드와 항로 지침을 발급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한 선박은 초단파 무선으로 통과 코드를 송신하고 이후 순찰정이 접근해 업계에서 “이란 톨게이트”라고 불리는 여러 섬 사이 해안 가까운 항로를 통과하게 됩니다.

블룸버그는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협상에 직접 관여한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이미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우대 조치를 제공하는 한편 적대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갑니다. 하루 운송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약 2천만 배럴에 달합니다.

호르무즈 대신에...중동 산유국, 우회 송유관 확장·신설 검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고심하는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서 송유관 건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기존 송유관 확장 및 신규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주변 산유국들의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980년대 건설한 1천200km 길이의 송유관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송유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천만 배럴이 넘는 원유 생산량 가운데 약 700만 배럴을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고 있는데, 얀부항을 통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송유관이 현재 가장 중요한 수출 경로"라고 설명했고, UAE는 아부다비에서 생산한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출구 부근의 푸자이라로 보내는 송유관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호주 가스 수출제한 절차 개시…“국내 수급 영향 제한적”

우리 천연가스 수입 비중 30%가 넘는 호주가 가스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현재 국내 도입 계약에는 큰 차질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오늘(2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실제 도입 차질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 실장은 “호주 동부 지역에서 약 22만 톤의 가스 부족이 예상되면서 호주 정부가 수출제한조치 절차를 개시했다”라며 “한국가스공사 계약 물량 기준으로는 약 3~4만 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수출제한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호주 정부와 현지 사업자 간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와 도입 시기 조정 등 선제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 LNG 수입국 가운데 호주의 비중은 31% 수준으로 개별 국가 가운데 의존도가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호주 측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계약 물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원유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지난 3월 20일 국내에 도착한 이후 추가 유입이 없는 상황”이라며 “민간 입장에서는 수급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비축유 활용과 대체 물량 확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4월 대체 원유 물량은 약 5천만 배럴 수준으로, 추가 물량도 계속 확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 실장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통행이 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고 대체 물량 도입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틀어진 공급망이 회복되는 데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도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입이 중단된 상태”라며 “추가 악화 여부나 ‘심각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유사들이 다양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떨고 있는 사모대출...블루아울서 또 대규모 환매 요청

미국 사모신용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은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1분기 자사 주요 사모신용 펀드 2곳에서 환매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 펀드인 OCIC는 약 360억달러 규모 운용자산의 21.9%, 기술 중심 소형 펀드 OTIC에는 40.7%의 환매 요청이 몰렸습니다. 두 펀드의 환매 요청액은 총 54억달러(약 8조1천5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작년 4분기 환매 요청 비율인 OCIC 5%, OTIC 17%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입니다.

환매 요구가 급증하자 블루아울은 두 펀드 모두 환매 한도를 발행 지분의 5%로 제한했습니다.

회사 측은 환매 요청 증가의 배경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모대출에 대한 공개 논의와 실제 포트폴리오 흐름 사이에 의미 있는 괴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투자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대출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운용사 등이 이를 대체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왔습니다.

최근 수년간 기관과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 변화 우려와 일부 기업 부실 사례가 맞물리면서, 관련 익스포저가 높은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WSJ은 블루아울이 비상장 사모신용 펀드를 운용하는 점에서 독특하며, 환매 현황 공개 시점도 다른 운용사보다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환매 비율은 동종 업체 대비 몇 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자금 이탈은 투자회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사모대출 등 대체자산의 퇴직연금(401k)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전날 미 재무부는 해당 시장의 위험성과 현황을 논의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날 오전 블루아울 주가는 6% 이상 하락했으며, 경쟁사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블루아울 주가는 올해 들어 45%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예상치 하회'...주가도 '미끌'

테슬라의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 차량 35만8천23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불매 운동으로 판매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4% 감소한 수치입니다.

앞서 테슬라가 20여개 금융사의 전망을 자체 집계해 지난달 26일 발표한 월가 전망치(36만5천645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면서 지난해 인도량은 8.6% 감소한 바 있습니다.

다만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세제 혜택이 지난해 9월 말로 종료된 것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절치부심' MS, 음성·이미지 AI 모델 출시..."내년엔 최첨단 기반모델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 전사(받아쓰기)와 음성 생성, 이미지 생성 특화 모델 3종을 개발자용으로 한꺼번에 선보였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링크트인을 통해 "모든 개발자에게 성장하는 MAI(MS AI) 모델 제품군을 제공하게 됐다"며 음성 전사 모델 'MAI-트랜스크라이브-1', 음성 생성 모델 'MAI-보이스-1', 이미지 생성 모델 'MAI-이미지-2' 등을 소개했습니다.

MAI-트랜스크라이브-1은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업계 표준 성능지표(벤치마크)인 '플뢰르'에서 오픈AI·구글 등의 모델을 제치고 가장 낮은 오류율을 보였습니다

MS는 이 모델이 다국어로 진행되는 회의장이나 시끄러운 카페·콘서트 현장 등에서도 음성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AI-보이스-1은 몇 초 길이의 음성 데이터만으로도 맞춤형 음성을 생성할 수 있고, 60초 분량의 오디오를 단 1초만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 MAI-이미지-2는 성능지표 최상위권의 이미지를 낮은 가격에 만들 수 있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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