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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스 수출제한 절차 개시…“국내 수급 영향 제한적”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03 04:25
수정2026.04.03 05:45

[2011년 4월 18일(현지시간) 촬영된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소재 '우드사이드 에너지그룹'의 LNG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천연가스 수입 비중 30%가 넘는 호주가 가스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현재 국내 도입 계약에는 큰 차질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오늘(2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실제 도입 차질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 실장은 “호주 동부 지역에서 약 22만 톤의 가스 부족이 예상되면서 호주 정부가 수출제한조치 절차를 개시했다”라며 “한국가스공사 계약 물량 기준으로는 약 3~4만 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수출제한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호주 정부와 현지 사업자 간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와 도입 시기 조정 등 선제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 LNG 수입국 가운데 호주의 비중은 31% 수준으로 개별 국가 가운데 의존도가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호주 측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계약 물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원유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지난 3월 20일 국내에 도착한 이후 추가 유입이 없는 상황”이라며 “민간 입장에서는 수급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비축유 활용과 대체 물량 확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4월 대체 원유 물량은 약 5천만 배럴 수준으로, 추가 물량도 계속 확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 실장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통행이 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고 대체 물량 도입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틀어진 공급망이 회복되는 데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도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입이 중단된 상태”라며 “추가 악화 여부나 ‘심각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유사들이 다양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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