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후폭풍'…석유公 고위직 명퇴·경영진 교체
한국석유공사가 조직·인사 전반에 걸친 고강도 쇄신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동해 가스전 개발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싼 강도 높은 질타가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석유공사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 강화를 위해 전면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3일 손주석 사장 부임 이후 이러한 내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평이 나옵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황주호 전 사장의 중도 하차(지난해 9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최문규 기획재무본부장이 오는 3일 사임할 예정입니다.
공사는 이를 계기로 경영진을 재구성하고, 고위직 대상 명예퇴직과 인력 재배치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쇄신의 직접적 배경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월 12일 석유공사 업무보고에서 "프로세스 자체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련자들이 우수 등급을 받아 승진했다는 것이 의외"라며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평가가 이뤄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는 시추 결과 자체가 아니라 절차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승진·성과급 혜택이 주어진 점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장관은 석유공사 측의 쇄신안 마련 시점을 5월로 잡은 것에 대해서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즉각 개혁에 나서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석유공사는 자체 진단과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병행해 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손주석 신임 사장은 "현장 중심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안을 준비하겠다"며 "2분기 내 결과를 도출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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