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 원유 도입 늘린다…호르무즈 봉쇄에 트럼프 압박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2 12:54
수정2026.04.02 13:3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일 백악관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고 제안하면서 한국에도 미국산 도입 압박이 가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정부와 정유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도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사가 모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대체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이 미국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이 상당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과거 원유 수입에 있어 중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으나, 수입 다변화 정책을 펴면서 중동산 비중을 점차 낮추고 있습니다.
10년 전인 2016년 수입 물량 기준으로 86%에 달하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해 69.6%로 떨어졌습니다.
중동산이 비운 자리를 가장 크게 메운 것이 미국산 원유입니다.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2016년 0.21%에 불과했으나 2018년 5.3%로 오른 뒤 2019년 12.4%, 2023년 13.5%, 2024년 15.7%, 지난해 16.3%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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