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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나서야' 현대차, 수수 충전 하이넷 1대 주주로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4.02 11:27
수정2026.04.02 11:51

[앵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수소충전소 업체 하이넷의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기존 대주주였던 가스공사가 돈을 댈 여력이 안 되자, 수소차 시장이 고사하는 걸 막기 위해 직접 인공호흡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류정현 기자, 구체적인 최대주주 등극의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소 브랜드 하이넷을 운영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무상감자 후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여기에 돈을 댄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현대차는 235억 원을 들여 이 업체의 주식 약 239만 주를 사들였고요.

이에 따라 기존에 28.06%이던 지분이 46.58%로 늘어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차 등이 나서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세운 민관합작법인인데요.

이번 자본확충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지분은 28.52%에서 20.5%로 줄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에도 상용 수소차 충전업체 코하이젠에 175억 원을 출자해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습니다.

[앵커]

최근 수소 충전업체들 사정이 얼마나 나쁜 겁니까?

[기자]

일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이 187억 원에 달합니다.

출범 이후 계속 적자를 보고 있고요.

앞서 지분을 늘린 코하이젠도 지난해 말 기준 약 51억 원 순손실을 봤습니다.

이들 충전소는 구축 비용에 비해 아직 수소차가 많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추가 투자 필요성이 예전부터 제기됐었는데요.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만 14조 원을 넘어 돈을 댈 여력이 없습니다.

결국 현대차가 수소차 판매와 충전 인프라를 함께 묶어 생태계 유지에 직접 나선 셈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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