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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반도체주들, '터보퀀트 쇼크' 극복하며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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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2 07:46
수정2026.04.02 08:11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 이란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일단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데 시장은 초점을 뒀고요.

여기에 밤사이 이란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은 무의미하다고 밝히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 층 더 커졌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있을 예정인데요.

여기서 종전에 대한 구상안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48%, S&P 500 지수가 0.72% 올라갔고요.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급등했습니다.

M7 기업도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동안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주들은 이번 터보퀀트 쇼크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들이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반등세를 이어갔는데요.

전반적으로 반도체주들이 상승하면서 엔비디아도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알파벳도 오늘(2일) 3%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동반 하락세 보였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가 2.56% 뛰었는데, 테슬라의 유럽 내 판매량이 3월 들어 급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유럽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해석됐는데요.

고유가로 내연기관차의 유지비 부담이 늘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밖에 브로드컴과 메타도 모두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꺾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545만 배럴 증가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인 90만 배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적어도 미국은 원유 공급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WTI는 2.44%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 가격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금리와 달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인데요.

골드만삭스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재개되면서 금값이 연말까지 다시 5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도 보면, 이란 리스크에도 미국 경제는 크게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3월 민간 고용은 6만 2천 명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전월 수치도 6만 6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고용이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도 소폭 오르긴 했지만, 이에 대해서 조사 측은 전반적인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미국의 3월 제조업 경기도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3월 제조업 PMI는 52.7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는데요.

특히 제조업 부문 가동률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물가는 문제였는데요.

제조업 가격지수는 78.3으로 7.8포인트나 급등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BMO 캐피털 마켓츠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단기적으로 투입재와 상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이 발생하기 전 미국의 소비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0.6% 증가해 전월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요.

실제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통제그룹 소매판매도 0.5%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연초 소득세 환급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를 보고 트레이드스테이션은 이번 수치는 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쟁 상황이 반영된 3월에도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됐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전쟁의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금리를 어느 방향으로든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연은 총재 역시 어떤 방향으로든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현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크게 급등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금리 인상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채금리는 강한 경제 지표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금리가 0.01%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세 보였습니다.

이제 2시간 후면 이란 전쟁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외신에서는 이번 연설을 통해 그는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에서 이룬 성과와 철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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