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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오지급' 빗썸 경영진 "내부통제 효과적"…회계법인 "취약"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4.02 06:06
수정2026.04.02 06:07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내부통제 평가를 두고 경영진과 감사, 회계법인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재원 대표를 비롯한 빗썸 경영진은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중요성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운영 실태 보고서는 지난 2월 6일 감사와 이사회에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평가는 달라졌습니다.

이병호 빗썸 감사는 사업보고서에서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이벤트 지급 데이터 검수 및 승인 통제 실패”를 주요 취약점으로 지적했습니다.

감사인은 시정 방안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물리적 차단, 업무 체계와 예산 분리, 상시 모니터링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습니다.



외부 감사인인 대현회계법인 역시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고객 대상 이벤트 자산 지급 과정에서 통제 절차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경영진은 사고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했고, 감사와 감사인은 사고 이후 개선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평가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내부통제를 견제해야 하는 감사와 회계법인 입장에서 사고 이후에도 ‘문제없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빗썸은 지난 2월 이벤트 당첨금 단위를 잘못 입력하는 직원 실수로, 62만 원 상당 대신 62만 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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