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먹는 비만약' 파운다요 FDA 승인…위고비 '정조준'
비만치료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2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승인하면서 한발 먼저 움직인 노보노디스크와의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1일(현지시간) FDA는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파운다요(Foundayo)를 승인했습니다. 이미 경구용 위고비를 내놓은 노보노디스크와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파운다요는 일라이릴리의 블록버스터 주사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핵심 기전인 GLP-1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1일 1회 복용 알약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이 파운다요의 승인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용 편의성입니다. 경쟁 제품인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는 복용 전후로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반면, 파운다요는 이러한 복용 제한이 거의 없습니다.
에퀴사이트 리서치의 파스 탈사니아 애널리스트는 "복용 제한이 없다는 점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레버리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신규 환자들을 파운다요로 유인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씨티은행의 제프 미첨 애널리스트는 "파운다요의 효능이 경구용 위고비보다 약 2.2%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압도적인 사용 편의성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2026년 매출이 28억 달러(약 4조2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이번 승인이 일라이릴리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P모간의 크리스 샷 애널리스트는 "이번 승인으로 릴리는 향후 수년간 실적을 끌어올릴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며 "2026년 하반기나 2027년 이후에 본격적인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며, 초기 물량은 경구용 위고비보다 다소 천천히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UBS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 역시 "경구용 위고비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8억 달러까지 상향되는 등 시장 선점 효과가 만만치 않지만 릴리의 참전은 결국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고 릴리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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