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명분 키운 재무압박…금감원 판단은?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4.01 17:49
수정2026.04.01 18:19
[앵커]
기습 유상증자와 주가 급락으로 논란이 커진 한화솔루션은 재무 사정이 그만큼 급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유럽 자회사 대출에서 약속한 재무 기준을 지키지 못해 적용 유예, 이른바 웨이버까지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심사 유증이 필요했느냐 자체보다 소액주주 보호 계획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럽 자회사의 대출금 3700억 원을 만기가 짧은 '유동부채'로 재분류했습니다.
이 대출은 순차입금을 영업이익의 5배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이 수치는 29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약정 위반으로 채권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자금 2조 4천억 원 중 1조 5천억 원을 빚 갚는 데 쓰겠다고 공시한 이유입니다.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이번 심사에서 유상증자의 필요성보다 소액주주 보호 대책이 실질적으로 마련됐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신고서가 제대로 기재됐는지에 더해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위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력 계열사가 부채 상환을 위해 주주들에게 자금 수혈을 요청한 사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비상장 한화에너지는 5년 만에 거액의 배당을 재개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S&C를 모태로 내부거래와 사업 재편 논란 속에 성장했고 물적분할과 합병을 거쳐 김동관 부회장 등 삼 형제가 지분 80%를 보유한 오너 3세 중심 지배구조가 형성됐습니다.
그룹 내 같은 태양광 밸류체인 안에 있지만 부담은 상장사 주주가 지고 수익은 오너회사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과거)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분이었던 한화에너지를 비상장 회사로 가져가서 거기서 배당 챙기고, 한화솔루션은 부채가 많아서 그거를 주주들한테 떠넘기는 꼴이잖아요.]
결국 한화솔루션은 금감원 심사와 주주 반발을 감안해 유증 필요성 자체는 고수하되 규모를 일부 조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기습 유상증자와 주가 급락으로 논란이 커진 한화솔루션은 재무 사정이 그만큼 급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유럽 자회사 대출에서 약속한 재무 기준을 지키지 못해 적용 유예, 이른바 웨이버까지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심사 유증이 필요했느냐 자체보다 소액주주 보호 계획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럽 자회사의 대출금 3700억 원을 만기가 짧은 '유동부채'로 재분류했습니다.
이 대출은 순차입금을 영업이익의 5배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이 수치는 29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약정 위반으로 채권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자금 2조 4천억 원 중 1조 5천억 원을 빚 갚는 데 쓰겠다고 공시한 이유입니다.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이번 심사에서 유상증자의 필요성보다 소액주주 보호 대책이 실질적으로 마련됐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신고서가 제대로 기재됐는지에 더해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위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력 계열사가 부채 상환을 위해 주주들에게 자금 수혈을 요청한 사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비상장 한화에너지는 5년 만에 거액의 배당을 재개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S&C를 모태로 내부거래와 사업 재편 논란 속에 성장했고 물적분할과 합병을 거쳐 김동관 부회장 등 삼 형제가 지분 80%를 보유한 오너 3세 중심 지배구조가 형성됐습니다.
그룹 내 같은 태양광 밸류체인 안에 있지만 부담은 상장사 주주가 지고 수익은 오너회사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과거)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분이었던 한화에너지를 비상장 회사로 가져가서 거기서 배당 챙기고, 한화솔루션은 부채가 많아서 그거를 주주들한테 떠넘기는 꼴이잖아요.]
결국 한화솔루션은 금감원 심사와 주주 반발을 감안해 유증 필요성 자체는 고수하되 규모를 일부 조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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