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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한투운용 4개 '비적격'…퇴직연금 TDF 100% 못 담는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4.01 15:46
수정2026.04.01 16:34


퇴직연금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꼽히는 생애주기펀드(TDF) 가운데 일부 상품이 금융감독원이 세운 적격 TDF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을 보유한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상품 매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오늘(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퇴직연금 상품의 운용 투명성을 높이고 가입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이번달 제도 개선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국내 운용사들의 TDF 상품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적격 TDF에서 제외된 상품은 모두 4개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 각각 2개씩입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TDF2035년만기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과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장기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입니다.

이들 설정액은 각 상품마다 적게는 15억원, 많게는 35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 가입자들은 퇴직연금 운용의 위험도를 줄이려면 기존 상품을 매도하고 적격 TDF로 갈아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상품 중에선 위험자산 비중이 99%에 달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또 적격 TDF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퇴직연금 100% 편입 혜택도 사라집니다.

금감원은 투자 목표 시점을 펀드명에 기재하고, 투자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감소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적격 TDF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적격 TDF로 인정되는 경우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70%)가 면제돼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199개 TDF 상품 중 적격 TDF는 195개로, 98%가 적격 TDF에 해당됩니다. 

해당 기준을 통과한 195개 적격 TDF 상품은 오늘(1일)부터 정식으로 공시됐습니다.

2025년 TDF 평균 수익률은 13.7%로, 같은 기간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6.5%)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디폴트옵션 수익률(3.7%)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큽니다.

이처럼 높은 성과와 구조적 장점이 맞물리면서 퇴직연금 자금이 TDF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TDF 시장은 20개 운용사 가운데 상위 5개 운용사가 전체 순자산의 8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미래에셋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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