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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관심 없다지만...UAE, '호르무즈 개방' 군사연합 추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1 14:37
수정2026.04.01 14:40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못해도 이란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해협 개방을 위해 전쟁에 발을 담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UAE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이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상으로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참전 위험을 감수하고 반드시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아랍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지원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UAE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군사 강국들이 무력을 동원해 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외교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UAE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작전을 지원한다면 이란전에 처음으로 직접 발을 담그는 걸프국이 됩니다.



이처럼 UAE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란에 대한 전략적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UAE 상업 중심지인 두바이는 오랫동안 이란 정권의 자금 통로 역할을 해왔고,  전쟁 발발 전에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전쟁 발발후 걸프국을 집중 타격한 것이 화근이었는데, WSJ에 따르면 이란은 지금까지 2천500발이 넘는 미사일과 드론을 UAE에 쏟아부었는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 수보다도 많습니다.

이란의 무차별 타격에 중동의 금융, 상업 중심지인 두바이가 '유령도시'로 전락하면서 UAE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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