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보험연구원장 "보험은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4.01 14:16
수정2026.04.01 14:17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사진=보험연구원)]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가 안전하게 지나가려면 보험이 필요하듯, 경제 활동과 생산 역시 보험이라는 제도 없이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며 '생산의 주춧돌'인 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은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은 위험에 노출된 기업과 개인을 보호해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자 전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은 순천향대 교수로, 한국보험학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감독원 보험산업 감독혁신 TF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월 사원총회를 통해 보험연구원장에 선출됐습니다.
김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산업 구조 변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건전성 확보와 소비자 보호, 디지털 대응, 제도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연구원이 보험시장과 긴밀히 호흡하며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보험산업이 현재 저성장과 시장 변동성, 소비자 신뢰 문제, 기술 혁신, 제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건전성·수익성·성장성 간 균형 회복과 함께 변화하는 시장과 정책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은 우선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기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인구 여건 약화와 가계성 보험 중심의 과당 경쟁, 높은 사업비 부담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보장 수요와 사회적 역할을 발굴해 신성장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보험이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산업인 만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산업 발전의 전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험사기 대응 강화와 함께 고령층·취약계층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보험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확산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 원장은 기술 발전이 효율성과 혁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알고리즘 공정성, 설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소비자 보호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며, 보험산업이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전환하면서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IFRS17과 K-ICS 도입, 판매채널 제도 개편 등 새로운 보험제도가 정착 단계에 들어선 만큼, 제도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규제 비용을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면서도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방향을 연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경영 대응 과제, 정책 대응 과제, 소비자 보호 과제 등 총 3분야로 나눠서 총 20가지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원장은 "보험산업의 성장은 국가 소득 수준이나 인구 증가와도 관련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수준과 제도의 혁신, 공급자의 노력으로도 신성장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제도나 소득 때문에 소비자가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이나 디지털, AI 리스크 등과 관련해 보장할 영역 등을 미리 연구해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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