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완커, 中부동산 부진 속 지난해 19조원대 손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1 13:44
수정2026.04.01 13:46
[완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난에 직면한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Vanke)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1일 제일재경·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전날 재무보고서 발표를 통해 지난해 모회사 귀속 순손실이 885억5천600만 위안(약 1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완커 측이 제시했던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액은 1천300억 위안(약 28조4천억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완커의 지난해 실현 매출은 전년 대비 31.98% 줄어든 2천334억 위안(약 51조1천억원)이었는데, 자산 총액은 1조200억 위안(약 223조3천억원), 부채 총액은 7천847억6천200만 위안(약 171조8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완커 측은 "모든 주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일부 프로젝트의 결산 주기, 재고자산의 평가손실, 신용등급 하락 등이 손실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헝다(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바 있습니다.
완커는 이 상황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였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했고 최대 주주인 국유기업 선전메트로의 지원 축소로 유동성 부담이 커졌습니다.
선전메트로가 지난 1월 완커와 대출 계약을 한 만큼 완전히 완커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추가 지원에 나설지는 불명확하고, 완커는 그동안 만기가 도래한 어음 등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를 유예하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끄며 디폴트 위기를 모면해왔습니다.
문제는 완커가 향후 몇 달 안에 110억 위안(약 2조4천억원) 이상 규모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며, 국내 채권 5건과 7월 말 전 행사 가능한 풋옵션 2건 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완커가 부채 만기를 장기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규모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채권단에 최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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