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계좌만 6만개…그런데 서학개미 돈 왜 안 돌아오나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4.01 11:26
수정2026.04.01 11:39

[앵커] 

국내에서는 '복귀 계좌'라는 별명이 붙은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RIA의 개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입 열흘도 안 돼 계좌가 6만 개 가까이 새로 생겼는데, 정작 중요한 투자금의 복귀는 별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나 기자, 우선 가입은 꽤 많이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RIA는 약 5만 7,000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8일 만에 빠르게 늘어난 건데요. 

첫날에만 9,000개 가까이 개설됐고, 일부 증권사는 1만 개를 넘겼습니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자산에 재투자하고 1년 이상 유지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로, 특히 5월 말까지는 양도소득세가 전액 공제돼 절세 효과가 큰 구조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계좌가 아니라 투자금의 이동이죠. 

액수가 얼마 안 된다던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RIA로 들어온 자금은 현재 약 3,300억 원 수준입니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가 약 223조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0.15%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이 계좌는 만들어두되 실제 자금을 옮기는 데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인데, 배경에는 시장 상황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부진해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고, 이 경우 매도를 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RIA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실제로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평가액은 한 달 새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굳이 지금 자금을 옮길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서학개미, 전쟁에도 코스피 반등 베팅…'MSCI韓3배' 3천억 매수
계좌만 6만개…그런데 서학개미 돈 왜 안 돌아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