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보유 땅 개발 시동…4조 서초동 부지 주목
[롯데칠성음료가 31일 롯데물산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부지 전경]
롯데그룹이 계열사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나섭니다. 보유 자산 가치만 약 50조 원에 달하는 유휴 용지를 활용해 아파트와 복합쇼핑몰 등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유휴 부지 개발을 통해 계열사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은 수익을 창출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31일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5가 일대 토지와 건물을 2800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부지는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2020년 6월 선유도역 주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일반주거지역이란 시민의 편리한 주거를 위해 주택이 밀집된 지역을 의미합니다.
이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한강과 선유도공원 인근에 있어 입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약 2만1천㎡ 규모로, 개발 시 약 5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해당 부지는 과거 청년임대주택 건설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어, 향후 개발 과정에서 지역 의견 수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롯데물산측은 "복합 개발 및 고급 주거 상품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해당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부지를 매각한 롯데칠성음료 측은 재무 건전성 확보와 미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산 매각을 결정했으며, 부채비율을 2030년까지 100% 이하로 낮추고 차입금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보유 부지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1~2년 내 최대 4~5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에 약 4조 원 규모의 오피스텔과 쇼핑시설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상암 롯데몰과 영등포 공장 부지 등 주요 자산도 단계적으로 개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건설 역시 서울 잠원동 본사 부지에 대해 매각 대신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되면 롯데그룹의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 차입금 역시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향후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롯데건설은 시공 참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롯데케미칼 역시 그룹 내 자금 여력이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여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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