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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금값 상승세…유가 '주춤'·美 금리 인상 우려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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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1 07:47
수정2026.04.01 08:10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이제 정말 종전이 가까워진 걸까요?



그동안 미국과의 대화를 부인해 왔던 이란마저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간밤 시장은 일제히 급반등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이란과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커졌는데요.

장 마감 이후에는 이란이 2~3주 내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보다 구체적인 시점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일정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2.49%, S&P 500 지수는 2.91% 올랐고요.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주요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가 바겐 세일의 기회였나 싶을 정도로 전 거래일에 많이 빠졌던 빅테크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보다 할인된 PER로 거래될 정도로 주가가 싸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밤사이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85억 달러를 조달받았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엔비디아 중심의 AI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밖에 알파벳도 5% 넘게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에이전트 기능인 코파일럿 코워크를 선보이며 3%대로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인스타그램 유료 구독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6% 넘게 뛰었고요.

테슬라는 월가에서 목표 주가 하향 소식이 나왔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브로드컴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M7 ETF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이란 측에서 종전 시그널이 나오면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밤사이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소식에 WTI는 101달러까지 떨어졌고요.

브렌트유는 5월물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물 선물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 가격은 다시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어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연내 금리 인상 예측이 사실상 사라지자 금의 매력도가 다시 부각된 영향인데요.

금 선물은 3% 넘게 올라 온스당 4679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채가격 역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숨통을 트였습니다.

앞으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오늘은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채권 트레이더들이 국채 매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0년물 금리가 0.02%p, 2년물 금리가 0.03%p 내려갔습니다.

전쟁 중에도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소비자 신뢰 지수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번 발표치는 91.8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고요.

예상치보다도 크게 높게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평가가 완만하게 개선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구체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달대비 1.5%p 올랐고요.

반대로 나쁘다고 평가한 비율이 2.7%p 내려갔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고용 시장 지표는 다소 약하게 나왔습니다.

2월 구인 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688만 2천 건으로 예상치와 직전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특히 노동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이직 건수가 전월 대비 줄어들었고요.

비자발적 이직인 해고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률 역시 2020년 4월 이후로 가장 낮게 나왔는데요.

실제 고용 흐름을 더 잘 나타내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이번 주 발표되는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가 약 5만 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예상했던 만큼 나오면 어느 정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오늘 시장은 전반적으로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만큼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그린맨틀의 중동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 대통령이 권력의 핵심 인물이 아니라며, 실제 이란 정권은 미국을 최대한 강하게 압박해 전쟁 이후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의 시선도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S&P 500 목표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됐는데요.

JP모건이 목표치를 7500에서 7200으로 낮춘 데 이어, 웰스 파고 역시 전쟁에 따른 역풍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연말 전망을 7800에서 7300으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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