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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국 직접 나서라"…군사적 긴장 고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01 05:54
수정2026.04.01 06:18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끝을 얘기했지만, 그 끝은 험난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선 호르무즈에서 직접 석유를 구하라면서 참전 거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을 누가 해야 한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공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에서 사 가든지, 뒤늦게 용기를 발휘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스스로 가져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당신들이 우리를 돕지 않았듯이, 우리도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영국과 프랑스를 겨냥해 이란 지도부 제거 과정에서 비협조적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럽 등 나토 동맹국들이 군함 지원 등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에 큰 불만을 표시해 왔는데요.

이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나토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전쟁이 끝난 후 나토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미군의 기지 사용이나 영공통과를 거절하자, '유럽을 지켜준다'는 큰 틀의 약속을 재검토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겁니다.

이에 앞서 이란은 가장 먼저 미군 요청을 거절한 스페인에겐 호르무즈해협을 열어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갈등을 더 부추기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란 군부는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죠?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4월 1일 오후 8시, 우리 시간으론 내일(2일) 새벽 1시 반부터 미국 빅테크들을 공격하겠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을 지칭하며 "이란 내 테러 대상을 설계하고 추적한 배후"라며 지도부 등을 겨냥한 암살을 도왔다고 주장했는데요.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18개 기업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이제 합법적인 타격목표가 될 것이고, 관련 시설의 파괴를 각오하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해당 기업 직원들과 사업장 인근 1km 이내 거주자들에겐 떠날 것을 경고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또 이스라엘에 있는 지멘스와 AT&T의 통신·산업 센터를 이미 드론으로 공격했다면서 "적들에게 기술지원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친이란 무장단체들과 협력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 소모전으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전력을 소진시키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언론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으면 더욱 강한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석유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을 지상군으로 점령한 방안 등과 관련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지상군 투입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면서 "무엇을 할지, 안 할지 적에게 알려주면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중동 지역엔 미 해병상륙단과 공수사단 등 수천 명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과거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네이비씰 등 특수부대원 수백 명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중동의 미군 병력은 5만여 명으로 평상시보다 1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우리 시간으로 오는 7일 오전 9시를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며 선박통행료를 걷겠다는 요구를 내세웠지만 미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타결 가능성이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엄청난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며 실질적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란에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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