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이제 구독제로 산다?…"최대 연 1200 달러 절감"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대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월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말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먹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신약 출시를 앞두고 신규 환자를 최대한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31일(현지시간) 현금으로 직접 약값을 지불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주사제와 먹는 약에 대해 3개월·6개월·12개월 구독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구독일수록 월 부담액이 낮아지는 구조로, 회사는 주사제의 경우 연간 최대 1200달러, 먹는 약은 최대 600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독 가격은 주사제 기준 3개월 월 329달러, 6개월 월 299달러, 12개월 월 249달러입니다. 먹는 약은 각각 월 289달러, 269달러, 24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용량이 바뀌더라도 구독 기간 동안 동일한 월 요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우선 제공됩니다. 회사는 향후 참여 플랫폼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구독제가 단순한 가격 할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높은 비용과 위장관 부작용, 약물 접근성 문제 등으로 환자들의 중도 이탈률이 높은 것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실제 2025년 한 연구에서는 비만 환자의 약 65%가 1년 안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드 신카 노보노디스크 마케팅·환자 솔루션 책임자는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격 변동에 대한 부담을 줄여 비만 치료를 더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라이 릴리의 공세를 의식한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 브랜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는 약 6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보노디스크는 약 39% 수준입니다. 특히 위고비 먹는 약이 올해 1월 미국 출시 이후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 제품이 출시되기 전 신규 환자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신규 환자들이 먹는 위고비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릴리의 먹는 제품 출시 전까지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가격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저용량 먹는 약은 기존대로 월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오는 8월부터 일부 용량 가격을 월 199달러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최근 승인된 신규 고용량 제품도 추후 구독 프로그램에 포함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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