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시칠리아 공군기지 美 사용 불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31 18:11
수정2026.03.31 18:17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가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 시칠리아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불허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다수의 미군 항공기가 시칠리아 시고넬라 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중동으로 비행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거부했습니다.
이탈리아 군 당국은 미국이 요청한 비행 계획이 양국의 협정이 정한 정례적 운항이나 군수 지원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양자 조약을 넘어선 미국의 이탈리아 군 기지 사용은 의회 승인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요청은 미국의 항공기들이 이륙한 뒤 이탈리아 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는 2016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습 당시 방어적 목적으로 미국에 시고넬라 기지 사용을 허용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공습한 뒤로 유럽 주요국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며 전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주둔권을 주기 때문"이라며 "스페인 같은 나토 회원국은 기지 사용을 거부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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