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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AI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 도입"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3.31 18:06
수정2026.03.31 18:21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사진=넥슨)]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일본법인 회장이 "신작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전사적인 AI(인공지능)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를 도입한다"라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쇠더룬드 회장은 2024년 넥슨이 발표한 '2027년까지 매출 7조원 달성' 목표에 대해 "일정대로 달성하기 어렵다"라면서 "당시에는 강력한 프랜차이즈 실적과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 규모의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거란 확신이 있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매출 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구조적 부진을 겪었고, 신작 출시도 지연됐다"라며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넥슨 포폴 규모 광범위…일부 취소될 것"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제품 포트폴리오 규모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이를 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라이브 게임과 신작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새롭게 수립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했다"라면서 "철저한 비용 검토와 함께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투자를 받을 것이고, 일부는 구조가 개편되고, 일부는 취소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지난 1월 불거진 메이플키우기 확률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한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쇠더룬드 회장은 "코드 오류가 경영진에게 보고되지도, 이용자에게 공지되지도 않았다"라며 "환불 조치로 인한 재무 부담도 컸지만 신뢰 훼손이 더 큰 문제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고자 최고위기관리책임자 신설, 이중 보고 체계 의무화, 이사회 감독 강화 등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해 출시돼 현재까지 1천400만 장이 팔린 히트작 '아크 레이더스'를 만든 넥슨의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엠바크 창업 전에는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배틀필드'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쇠더룬드 회장은 "(전작인)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 모두 일반적인 트리플A 게임 대비 훨씬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제작됐다"라며 "이런 성공은 우연이 아닌 의도된 결과로, 그 사고 방식을 넥슨 전반으로 적용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생 스튜디오의 방식을 넥슨만한 조직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회사의 모든 리더와 팀, 개인들이 더 나은 도구와 지능적인 워크플로를 통해 더 큰 성과를 내고 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던파 키우기' 내년 '던파 클래식' 출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발표자로 나서 넥슨의 AI 활용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를 소개했습니다.

모노레이크는 넥슨이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게임 제작·서비스 데이터에 접근 가능한 AI를 통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사적 AI 인프라입니다.

이 CEO는 "맥락이 없는 AI는 단지 속도에 불과하고, 일반적인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뿐"이라며 "AI로 창작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핵심 인재들이 더 많은 시간을 맥락에 기반한 창의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FC 등 넥슨의 핵심 IP 확장 전략도 언급했습니다.

기존에 공개한 적 없는 신작 소식도 전했습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 키우기와 내년 예정된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CEO는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는 메이플 키우기처럼 보다 캐주얼하고 접근성 높은 경험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은 2009년 버전을 기반으로 한 리부트로, 원작의 탁월함을 유지하며 UX(사용자경험)를 개선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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