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농심·남양, 포인트 적립 중단…'소확행' 사라진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6.03.31 15:55
수정2026.03.31 17:56

[자료=농심 홈페이지 갈무리]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된 식품업계가 부수적으로 진행해 온 고객 서비스들을 줄이며 효율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3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년 넘게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봉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오늘부로 종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자사 홈페이지 가입자 수를 늘리고 댓글 유도 등 홈페이지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였는데 이용도가 높지 않다"고 운영 종료 배경을 밝혔습니다.

봉포인트는 지난 2004년부터 운영돼 온 농심 '찐고객'을 위한 대표 서비스였습니다. 로그인 등 활동 정도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면 라면, 과자 등 농심 제품을 제공받는 나름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20여년 유지해 온 제도를 올해 들어 종료하는 배경으로는 전방위적인 물가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농심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따라 이달 봉지면과 과자 16종 가격을 평균 7% 내렸습니다. 여기에 중동 사태로 고유가·고환율이 장기화 되면 농심 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식품 원재료부터 포장재, 물류비 등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도 자사 온라인몰인 ‘남양몰’ 운영을 23년 만에 종료하면서 포인트 적립 제도도 오늘부로 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유 소비 특성상 한번 정착하면 꾸준히 장기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남양유업은 그동안 '분유 포인트 적립'을 운영해왔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 사태 여파로 가격을 올려야 할 이유는 커졌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주문하다보니 기업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안 줘도 되는, 인센티브 차원의 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비용부터 줄이려는 것"이라며 "포인트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야놀자, 작년 매출 1조원 넘었다…"창립 이후 처음"
포장재 부담 떠넘기기?…공정위, 유통업계 현장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