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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 안 되면 하르그섬 폭파"…이란 의회, 통행료 징수 승인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3.31 11:27
수정2026.03.31 11:41

[앵커] 

최근 연달아 유화적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달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위협을 택했습니다. 

이란의 경제 기반과 식수 공급 시설을 폭파할 수 있다고 위협했는데,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만간 종전 합의가 이뤄지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의 여러 시설을 폭파하며 즐거운 '여정'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발전소와 유전, 원유수출거점인 하르그섬 등 경제적 기반을 남겨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지금껏 손대지 않았던 모든 해수담수화 시설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필수적 생존인프라까지 새로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에 우리 시간으로 다음 달 7일 오전 9시를 최종 협상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군사작전 종료를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앞선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대부분이 제거되거나 와해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누구와 협상 중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화전양면술이 지속되는 모습인데, 이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은 종전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이 중재국을 통해 내놓은 요구조건을 두고도 "과도하다"며 거부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선 종전 이후에도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심지어 이란 관영 언론에 따르면 의회에선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게 통행료를 거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관리 계획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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