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후티 반군에 '홍해도 막을 준비하라' 압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31 09:24
수정2026.03.31 09:26
[중무장한 후티 반군 병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측이 예멘의 친(親) 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전쟁이 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 지도부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더 공세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한 선택지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후티 반군이 홍해를 겨냥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유럽 당국자 중 한 명은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려 하면 후티 반군이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후티가 홍해 남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위기에 처한 세계 에너지 시장은 한층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 등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해 한때 일대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습니다.
이에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이 이뤄졌고, 작년 미국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후티는 홍해 상선 공격을 자제하던 상태였는데, 후티 반군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홍해 차단과 관련한 결정을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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