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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러시아 공급처 뚫었다…첫 대체선 발굴 속 지속은 의문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3.31 05:54
수정2026.03.31 06:44

[앵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민간기업이 러시아산 나프타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중동 사태 이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 첫 번째 대체 공급선 발굴 사례인데요.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러시아산 나프타를 도입한 민간 기업, 어딘가요?

[기자]



LG화학이 러시아산 나프타 물량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프타 물량 약 2만 7천 톤이 어제(30일) 충남 대산석유화학 단지에 도착했는데요.

우리나라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하고 있고, 이 중 77%를 중동에 의존해 와서 이번 전쟁 타격이 큰데요.

주 수입처인 중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량 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 나프타 월평균 사용량이 약 400만 톤인데, 이번 물량은 약 3~4일 치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러시아산 나프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류 제품에 대한 제재를 다음 달 1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완화해 줘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이 가능했는데요.

이후에도 제재 완화가 이어져 수급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도 높은데, 어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랐죠?

[기자]

어제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52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원화값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특히나 한국이, 중동전쟁발 고유가 충격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실제 외국인들은 어제 하루 코스피 시장에서 2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이달에만 30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원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전쟁 추경' 논의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여야는 2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다음 달 10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 달 임시국회를 연 후 대정부 질문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추경안에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에 따른 정유사들 손실 보전과 중동 수출 기업들 피해 지원, 대중교통 이용 촉진 지원 확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오늘(31일) 국무회의에서 25조 원 규모 추경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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