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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후티 참전에 상승세 지속…WTI 100달러 돌파 마감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3.31 05:05
수정2026.03.31 05:49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현지시간 30일, 국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5% 상승했습니다.

WTI 선물 가격이 장중 100달러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이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입니다.

WTI 100달러 선은 그동안 국제 원유 시장에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7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선 점이 시장 불안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홍해 항행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 상승 압력을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등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보다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습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중동 위기로 촉발된 에너지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라 며칠 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또는 다국적 호위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회복하고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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