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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유조선 쿠바 진입 눈감아…트럼프 "상관 없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30 18:14
수정2026.03.30 18:32

[쿠바 마탄사스 석유 터미널에 정박된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봉쇄 정책으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는 쿠바에 러시아 유조선이 30일(현지시간)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제3국을 통한 쿠바의 에너지 수입을 철저히 막았지만, 러시아와의 마찰은 피하면서 쿠바의 인도적 위기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 유조선의 쿠바 영해 진입을 용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교통부 발표를 인용해 10만t(톤)의 원유를 실은 러시아 유조선 '아나톨리 콜로드킨호'가 쿠바에 도착했으며 만사스 항구에서 하역을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교통부는 인도적 지원 차원의 원유 수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나톨리 콜로드킨호의 쿠바 입항은 이 유조선이 쿠바로 향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확인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ㅏ다.



NYT는 미 해안경비대가 약 75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해당 유조선의 이동 경로 인근에 2척의 경비함을 배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선박 저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날(미 동부시간) 보도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이 왜 러시아 유조선에 대한 봉쇄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러시아의 석유 수송을 계속 허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약식 회견을 하면서 해당 유조선의 존재를 확인한 뒤 "그들이 필요로 하고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1척 분량의 화물을 가지는 건 상관없다"고 러시아 유조선의 원유 수송을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국민들은 난방과 냉방,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러시아든 다른 누구든 그것(유조선)을 들여보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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