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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부는 헬륨 아냐…반도체 멈출 '8주의 시한폭탄'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3.30 17:47
수정2026.03.30 18:15

[앵커]

놀이공원 풍선에나 들어가는 줄 알았던 헬륨가스에 우리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LNG 시설이 피격을 당하면서 반도체 생산의 필수 소재인 글로벌 헬륨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극소량만 얻을 수 있는 귀한 몸입니다.



영하 약 268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 반도체 웨이퍼의 열을 식히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초미세 공정의 수율, 즉 합격품 비율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인데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카타르가 공격을 받으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장에서는 당장 8주 뒤를 수급의 최대 고비로 보고있습니다.

카타르의 생산 중단이 두 달 넘게 길어질 경우 최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춰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2~3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 단기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헬륨 가격 폭등은 물론 소재와 부품 전반으로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 (헬륨) 자체가 원가에 반영되는 것은 크지 않죠. 비싼 가스도 아니고, 대체 공급처가 몇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전쟁이) 장기화가 되면 헬륨 자체보다는 재료나 부품이나 장비들이 공급이 불안정해져서 (전체) 공급망이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이번 피격으로 카타르 LNG 수출 능력은 20% 가까이 손상을 입은 상황입니다.

완전 복구까지 최장 5년이 걸릴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강국 한국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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