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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도, '쓰봉'도 위기…나프타발 운명의 4월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3.30 17:47
수정2026.03.30 18:12

[앵커]

중동발 전운이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입주를 코앞에 둔 아파트 건설현장부터 쓰레기 봉투까지,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제품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시공능력 2위인 현대건설이 지난 13일 전국 정비 사업장에 긴급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불안으로 앞으로 공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습니다.

당장 2천450세대가 입주 예정인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 아파트 예정 입주일은 오는 10월, 약 6개월 뒤입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불안으로 입주 지연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었습니다.

하늘길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주요 LCC들이 항공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운항을 축소합니다.

위기감은 골목까지 내려왔습니다.

서울 시내 일부 편의점은 쓰레기봉투가 동이 나버렸습니다.

[잠실 편의점 점주 : 아직 안 들어왔어요. (재고가) 있을 때도 (구매 개수) 제한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희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나프타는 의약품 포장재에도 들어가는 터라 제약사들도 포장 자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병원에 주사기부터 시작해서 의약품, 화장품도 나프타에서 생산한 소재 가지고 만들어요. 그러니까 모든 산업,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러시아산 원유 도입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추가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우리 일상 곳곳이 멈춰 서는 건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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