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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도 국채 금리 급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30 13:39
수정2026.03.30 13:41


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담 우려가 커지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국채 금리(수익률)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미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는데,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국채 금리 급등은 국채 가격 급락을 의미합니다.

FT에 따르면 채권 매도 움직임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4.14%까지 뛰어 2024년 중반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 시간 30일 오전 현재 4.046%로 소폭 내려왔습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 장중 3.9%대에 근접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3.830%를 나타내고 있고,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일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인 3.6894%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3.625%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상승 압박에 대응하고자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유로존 주요국 국채가 최근 10년 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유령이 돌아왔다"며 물가 상승세가 많은 이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ECB가 인플레이션의 2차 파급 효과 여부를 확인하고자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입에 나서면서 재정 악화 전망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페인 의회는 지난주 에너지 가격 폭등 충격을 완화하고자 50억유로(약 8조7천억원)의 감세안을 승인해 전기, 천연가스, 연료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세율을 21%에서 10%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연료 소비세를 일시적으로 20% 감면해주고자 4억1천700만유로(약 7천260억원)를 투입키로 했고, 프랑스는 보수적 재정기조를 강조하면서도 농업과 트럭 물류 등 일부 업종에 7천만유로(약 1천218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전쟁으로 스테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인 4.48%까지 올랐고, 현재는 4.40% 수준 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27일 오전 한때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52%로 반영했는데, 올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려 통상 국채 수요에 악재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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