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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날린 KT, '약속 위반' 르완다와 국제분쟁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3.30 11:25
수정2026.03.30 11:51

[앵커]

KT의 아프리카 르완다 사업이 4천억 원의 손실을 낸 채 결국 법적 다툼으로 넘어갔습니다.

25년 독점권을 믿고 뛰어들었지만 현지 정부의 약속 위반으로 사업 기반이 무너진 건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송 기자, 12년 전 시작된 사업이 어쩌다 국제중재 절차를 밟게 된 건가요?

[기자]

KT와 르완다 정부 간 분쟁은 현재 모리셔스 소재 국제 중재기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발단은 르완다 정부의 일방적인 독점 사업권 변경이었습니다.

앞서 KT는 지난 2013년 르완다 정부로부터 2038년까지 25년간 LTE 도매 사업권을 따내, 1천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기대와 달리 부진했고, 르완다 정부는 LTE 확산이 더디다며 KT의 독점 사업권도 취소했습니다.

르완다 진출 이후 올해까지 4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KT는, 투자 당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보유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도 확보했는데요.

KT가 실제로 풋옵션 행사에 나섰지만, 르완다 정부 측도 국가가 손해를 봤다면서 거부해 결국 중재 절차로 번지게 됐습니다.

[앵커]

손실 규모가 상당한데 현실적으로 투자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기자]

초기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사업 철수를 고민할 정도로 이미 현지 사업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KT 측은 "수익화를 위해 르완다 정부와 계약을 맺고 진행한 사업인데, 일방적으로 훼손된 상황"이라며 중재 절차로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될 박윤영 대표가 이 해묵은 부실 자산을 어떻게 정리하고 돌파구를 찾을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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