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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루센트블록, 포석 놨다…'조각투자 재진입' 노림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30 11:02
수정2026.03.30 14:42


부동산 토큰증권(STO)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이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하며 제도권 재진입을 시도합니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오늘(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은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조각투자 '발행'을 위한 라이선스로, 향후 조각투자 유통시장 재진입을 위한 기반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한국거래소가 참여한 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가 참여한 NXT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루센트블록에는 "장기적 전략이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자기 자본 등에 대해 최저점을 부여했습니다.

루센트블록은 이번 인가 신청과 관련해 "금융위로부터 조각투자 발행 라이선스를 신청할 경우, 혁신금융서비스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정 기간 기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심사 기간 동안 샌드박스 지위가 유지되는 만큼,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발행 인가를 신청해 '무인가 상태'로 전환되는 공백을 막고, 동시에 유통 인가 재도전을 준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이번 금투업 인가는 유통 인가를 포기하거나 발행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아닌, 인가 공백에 따른 무인가 사업 상태를 방지하고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유통인가 재신청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조각투자 유통시장 경쟁 구도도 변수입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의 기술탈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역시 해당 사업자에 대한 본인가 심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루센트블록이 이번 투자중개업 인가를 통해 시간을 확보한 뒤, 향후 유통시장 재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를 둘러싼 변수까지 겹치면서 향후 조각투자 거래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넥스트레이드는 루센트블록이 추진하던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기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받은 뒤, 별도 STO 사업에 진출해 양측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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