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4년째 전용 85㎡ '국평' 이하로 몰려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3.30 07:59
수정2026.03.30 08:00
[서울 아파트 및 빌라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4년 연속 '국민 평형'(국평)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5㎡의 이하 면적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8대 1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경쟁률은 6.9대 1에 그쳤습니다.
집값 상승기였던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청약 시장에선 대형 면적을 선호하던 기조가 뚜렷했습니다.
당시 전용 85㎡ 초과 평균 경쟁률은 342.8대 1로, 전용 85㎡ 이하(110.7대 1)의 3배가 넘었습니다.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2022년에도 전용 85㎡ 이하(57.6대 1)가 전용 85㎡ 초과(47.7대 1)를 웃돌았습니다.
선호도가 역전된 기점은 지난 2023년입니다.
당시 전용 85㎡ 이하(57.6대 1)가 전용 85㎡ 초과(47.7대 1)의 경쟁률을 앞질렀고, 다음해인 2024년엔 전용 85㎡ 이하(137.5대 1)의 경쟁률이 전용 85㎡ 초과(13.0대 1)의 10배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전용 85㎡ 이하(169.3대 1)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전용 85㎡ 초과(52.7대 1)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아파트 전용 85㎡ 이하 일반공급 물량이 1천722가구였지만, 전용 85㎡ 초과는 222가구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전용 85㎡ 이하가 430가구, 전용 85㎡ 초과가 25가구 공급돼 대형 면적의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리얼투데이 구자민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으면 희소성 때문에 경쟁률이 높기 마련이지만 대형 면적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현격히 줄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청약 시장의 변화 요인으로는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이 꼽힙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2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5천26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4천428만원과 비교해 18.9% 상승한 수치입니다.
또 지난해 '10·15 대책'에 따라 분양가 15억원,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각각 대출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묶이면서 중대형 면적에 대한 접근문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반면 전용 85㎡ 이하는 상대적으로 총분양가가 낮아 중대형보다 자금조달이 용이한 편입니다.
이와 관련해 구 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당분간 청약 시장에서 중형 이하 면적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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