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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美지상군 투입?…이란 "지상 도착하면 불태우겠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3.30 05:52
수정2026.03.30 06:10

[앵커]

들으신 것처럼, 중동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상군 투입 여부가 최대 우려 사안이자 관심사입니다.



이란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면 불태우겠다며 항전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지상군 투입 카드를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죠?

[기자]



현지시간 28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란에서 지상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택한다면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되는 작전 지속기간은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각각 판단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상륙함에 탄 첫 해병원정대가 현지시간 27일 이란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이동 중인 두 번째 상륙단과 수송기로 24시간 이내 투입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공수사단까지 합치면 지상병력 총 7천여 명이 집결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기에 더해 미군이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 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추가 투입하더라도 1만 7천 명에 불과해 상비군만 60만 명 규모로 추산되는 이란군을 상대로 전면침공을 감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병력이라 기습작전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지상군 움직임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라며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앞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G7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군사작전이 몇 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실제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어떤 시나리오가 유력합니까?

[기자]

그동안은 미군이 이란의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유를 종전용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인데요.

하지만 페르시아만 깊숙히 위치한 하르그섬만 노려서는 점령하는 것도, 군에 보급하는 것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CNN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부터 페르시아만에 걸쳐 늘어선 7개의 섬을 우선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협 통제권을 되찾고 군함 이동 시 안전을 보장하려면 이란 측 방어거점인 이 섬들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이에 대해 세스 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초음속 미사일이 이란 본토에서 몇 초 만에 날아올 수 있고, 고속 공격정과 드론도 위협적"이라며 "피해 없이 작전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는데요.

아예 시선을 돌려 이란 핵무기 위협의 핵심요소인 고농축 우라늄 회수를 위한 특수작전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위험도가 높은 데다, 이미 지난해 중순 공습으로 이란 핵물질 상당수가 파괴된 시설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난이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이란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죠?

[기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려 불태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협상상대로 지목한 당사자가 "미국이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협상시도를 '연막작전'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과시하던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도했는데요.

현지시간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 미군기지에 이란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와 미군 15명이 다치고 우리 돈 4500억 원 가치의 조기경보통제기가 처음으로 파괴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지난 29일 파키스탄 수도에서 중재를 맡은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고, 회의 전에 이집트 등 여러 국가가 통행료 체계를 포함한 제안서를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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