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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터보퀀트' 쇼크…美 반도체주 1천억달러 증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30 04:22
수정2026.03.30 04:22


구글이 쏘아올린 '터보퀀트'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약 1천억 달러(약 151조5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전주  대비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약 106조 원) 이상 줄었고 주가도 약 15% 하락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는 약 150억 달러(약 22조7000억 원),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등 저장장치 기업들도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습니다.

국내증시서도 소식이 나온 이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수요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종목에 자금을 집중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AI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구글 연구진이 발표한 알고리즘 ‘터보퀀트’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기술은 AI 모델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동일한 성능을 더 적은 메모리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효율성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서비스 한 건당 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지만, 동시에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건스탠리는 비용이 낮아지면 오히려 AI 활용이 확대돼 전체 수요는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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